직장인3 권고사직을 당한 여행사 직원의 마지막날에 대해서 드디어 오늘이다. 회사로 출근하는 마지막 날이다. 권고사직일은 10월 5일이며, 다음주 부터는 재택근무로 돌아가게 된다. 말만 재택근무지 실제로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집에서 가지고 온 쇼핑팩에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컵, 담요, 방석, 명함 등등 가지고 가야하는게 생각보다 많다. '내가 이렇게 짐이 많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퇴근길, 가방은 무겁지만 마음은 편한 날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 인생에서 이런일이 있을까 싶었던 것이 있었다. 대표가 새로 차린 종합 쇼핑몰에 마스크줄 모델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올라갔다. 사진 찍는 날에 휜티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모델이 되서 회사 옥상가서 가성비 넘치게 찍고왔다. 업무의 경계가 아무리 없다고 하지만 모델로까지 일을 하게 될 줄은.. 2020. 9. 11. 권고사직을 당한 여행사 직원, 회유를 당하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가장 중요한 일정중에 하나다. 그래서 출근길에서 부터 오늘은 어떤 점심을 먹어야 이 거지같은 회사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에 생각을 꽤 오랜시간 하곤한다. 권고사직을 받은 후 부터는 이런 생각이 더 깊어졌다는 사실 같이 짤린 직원들과 메신저로 이런저런 의견을 공유하곤 한다. 마침 전 퇴사자 대리님이 주고 가신 중국집 쿠폰이 50장 넘게 있었는데 사용할 때가 된거 같다. 화장실을 가는 척 전화를 하러 가본다. 이런, 탕수육 서비스는 홀에서는 안되고 배달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회사에서 시켜먹기에는 부장님들 눈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다른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일이 없다. 이제 관리도 인스타그램만 하고 있다. 회사 웍스에 저장된 사진을 보정하고, 글을 쓰고 태그를 .. 2020. 9. 10. 여행사 휴직 6개월 후, 나는 권고사직을 당했다. 첫 권고사직을 당했다. 한마디로 망했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유급휴가를 들어가게 되었다. 휴가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14시부터 16시까지 카페 관리나 블로그 관리를 하게 되었다. 뭐 나중에서는 손을 놓게 되었지만 초반에는 글도 열심히 올렸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지났다. 코로나 바이스러가 잠잠해지다가 다시 터지고, 잠잠해지다가 또 다시 터지는 걸 반복했다. 어느새 6개월이 지나있었다. '띵동' 울리지 않는 업무 핸드폰에서 대표님이 말씀하셨다. '9월 7일 오전 10시까지 출근하시면 됩니다' 아 드디어! 내가 출근을 하게 되었구나 싶어서 출근에 필요한 옷도 언니와 함께 고르고, 선크림도 사고 그랬다. 그때는 몰랐었지, 회사가 망한것을 말이다. 코.. 2020. 9. 8. 이전 1 다음